이 작품은 ‘솔직함’이 인간관계에 만들어내는 미묘한 간격에 주목한다. 솔직함은 감정을 감추지 않는 태도다. 그 태도가 때로는 불편함을, 때로는 거리감을 만든다. 하지만 나는 그런 순간 속에서 오히려 더 진짜 감정과 진짜 관계가 드러난다고 느낀다. 이 작업은 모두가 정답처럼 말하는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 관계 안에서 불완전하지만, 진심을 선택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날것의 표현은 관계를 어지럽히기도 하지만, 그 불안정함이 오히려 더 깊은 연결을 이끌어낸다. 드러난 감정의 결은 처음엔 불편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가 결국 사람을 움직인다. 말하는 것, 표현하는 것,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그 선택이 만든 균열은 곧 나를 이해받게 하는 시작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