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천만 시대, 우리는 과연 진정한 '반려'의 관계를 맺고 있을까? 다양한 이유로 버려질까 불안에 떨어야 하는,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현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반려인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여러 사정으로 그들을 방치하거나 기다리게 만들지만, 그들은 우리를 그저 기다리고 바라본다. 우리는 남겨진 반려견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감정이란 식물과도 같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시들어 버리고 만다. 해당 프로젝트는 그러한 감정이 시들지 않도록 키우고 가꾸며 다양한 감정의 꽃이 피어있는 진정한 '반려'라는 관계의 정원에 도달하고자 한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감정을 키워내는 시간을 가지며 둘만의 정원에서 만나 비로소 진정한 '반려’라는 이름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